지난 2월 3일과 4일, 엘에이 남가주 새누리 교회와 얼바인 온누리 교회에서 열린 허태균 교수와 함께 하는 힐링 세미나가 각각 약 400명과 160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훈련에 46명의 참가자가 토요일 오후에 모여 QPR 교육을 함께 받았습니다. 강의는 한국어로 진행되었으며, 훈련을 마친 참가자들에게는 QPR Institute에서 제공하는 수료증이 전해졌습니다.
강사로 나온 사회심리학자 허태균 교수 (고려대 심리학부)는 “당연하다고 생각해 온 것들에 대해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며 누구나 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해왔던 사회적 관념이 그 대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는 다며, “옮다 그르다로 평가할 수 없는 분석일 뿐”이라면서도 “한인들의 역동성이 눈부신 사회 및 경제적 발전을 이루었지만 세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 를 가져온 것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습니다.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가 있다며 심정중심주의 (나의 감정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표현하는 것), 복합유연성 (직선적인 사고가 아닌 두가지 상반된 내용이 하나안에 함축되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등의 성향을 통해, “한국인들은 대안을 하나만 주고 선택하게 하면 대가를 생각하지 않고 쉽게 결정하여 달려가는 한국인의 특성이 자녀 교육에 올인하는 문화를 가져왔다.“고도 하였습니다.
특히 미국에 사는 이민자들에게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혼동함으로써 본인의 의견과 신념을 주장하는 것을 남을 배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문화, 또한 작은 행동의 뜻까지 진심이 무얼까 이해하려고 불필요한 감정을 소모한다며, 떄로는 너무 신경쓰지 말고 내려 놓는 것이 정답일 때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말 중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에 대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에 대한 기준이 무엇이냐는 데는 대답을 못한다. 너무나 쉽게 최선을 다하라고 강요하며 자녀들을 혹은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는 지는 아는 지 점검해봐야 한다.”며 가족간의 소통에 대한 시작점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허태균 교수의 힐링세미나 프로젝트는 지난해 타계한 유스타파운데이션 대표 박상균 PD가 생전에 미주 동포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기획한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고 박상균 PD에 대한 영상 추모의 시간도 가졌습니다..